오랜만의 한국 방문, 유심 없이 eSIM으로 지내는 법
해외에 살면서 한국 번호를 정리했다면. 데이터는 eSIM으로 해결하고, 본인인증처럼 eSIM으로 안 되는 일은 미리 챙기는 방법.
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한국 번호는 어느새 해지되어 있곤 합니다. 오랜만에 인천이나 김포에 내리면 가장 먼저 막히는 게 인터넷이죠. 네이버 지도로 집 가는 길을 찾고, 가족에게 카톡을 보내고, 택시를 부르는 일이 전부 데이터에서 시작합니다. 이 글은 그 첫 한 시간을 조용히 넘기기 위한 정리입니다.
설치는 출발 전에, 켜는 건 도착 후에
eSIM은 플라스틱 카드 없는 SIM입니다.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설치 링크를 누르면, 지금 사는 나라의 유심 옆에 하나 더 추가됩니다.
출발 전날 밤, 집 와이파이로 설치까지 끝내 두세요. 설치에는 인터넷이 필요하고, 공항은 그걸 찾기 가장 번거로운 곳입니다. 한국에 도착하면 eSIM 회선을 켜고, 모바일 데이터에 쓸 회선으로 고르고, eSIM 회선의 데이터 로밍을 켭니다. 여행용 eSIM은 휴대폰 입장에서는 늘 로밍이라, 이걸 꺼 두면 연결되지 않습니다. 지금 쓰는 해외 회선의 데이터 로밍은 꺼 둡니다.
해외에서 쓰던 휴대폰, 한국 앱은 그대로
해외에서 산 휴대폰에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카카오톡은 그대로 깔립니다.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가 장소와 대중교통 경로는 보여 주지만 도보나 자동차 길안내는 제한적이라, 결국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쓰게 됩니다. 버스 도착 정보와 사진까지 계속 불러오니 데이터가 늘 연결되어 있을 때 가장 편합니다.
카카오톡은 계정에 등록된 번호와 상관없이 데이터만 있으면 동작합니다. 해외 번호로 계정을 옮겼다면 그 번호 그대로 쓰면 됩니다.
eSIM으로 안 되는 일: 본인인증
여기서 꼭 알아 둘 점. 여행용 eSIM은 데이터 전용이라 한국 번호가 생기지 않습니다. 은행, 정부 사이트, 일부 쇼핑과 배달 앱이 요구하는 휴대폰 본인인증은 본인 명의의 한국 번호가 있어야 해서 eSIM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한국에 가기 전에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인증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적어 보고, 공동인증서나 앱 인증처럼 휴대폰 번호 없이 되는 방법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가족 명의로 대신 할 수 있는 일인지도요.
T-money는 휴대폰 없이
교통카드는 예전처럼 편의점에서 사고 현금으로 충전하면 됩니다. 찍고 타는 데는 인터넷이 필요 없습니다. 데이터가 필요한 건 몇 번 버스를 탈지 찾을 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 eSIM을 쓰면 한국 번호가 생기나요?
아니요. 데이터 전용이라 번호는 생기지 않고, 휴대폰 본인인증에도 쓸 수 없습니다.
해외 번호로 된 카카오톡도 한국에서 쓸 수 있나요?
네. 카카오톡은 데이터로 동작하니 eSIM 데이터만 있으면 지금 계정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언제 설치하면 되나요?
출발 하루이틀 전에 집 와이파이로 설치하고, 한국에 도착한 뒤에 회선을 켜면 됩니다.
한국에서 구글 지도만으로 충분할까요?
장소 검색과 대중교통은 되지만 도보와 자동차 길안내가 제한적이라,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같이 쓰는 게 편합니다.